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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나무집의하루
 
작성일 : 18-08-31 19:56
< 나의 사소한 감정까지 존중하고 있는 나>
 글쓴이 : 뽀글이
조회 : 1,046  

향집에 와서 내가 제일 우선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부분이 바로 다름 아닌 감정표현이었다.

이전에 말했듯이 31, 둘째로 태어나 위아래 눈치를 보면서 살다보니 나의 감정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고 뛰어난 공부머리를 가진 언니와 여동생 눈치를 보면서 자라왔다. 나는

3이 되기까지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서 항상 엄마의 잔소리를 듣는 아이였다. 그런데

고등학교를 입학한 후 공부에 흥미를 갖게 되었고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서 밤을 새가면서

공부를 했다. 그러다보니 성적이 쑥쑥 오르게 되었고 스페인 국립고등학교에서 일등을

놓치지 않을 정도로 공부를 열심히 했다. 나는 그때 내게는 공부 머리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끊임없이 노력을 해야 하는 학생임을 깨닫게 되었다. 그때는 왜 그렇게

언니/여동생과 내 자신을 비교했는지 모르겠다. 엄마의 공부머리를 닮은 언니와 여동생은

머리 자체가 좋아서 항상 상위권을 놓치지 않았다. 나는 그 사이에서 노력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공부 자체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성적이 오르기 시작했다.

 

감정표현, 향집에 와서 감정일기라는 수업을 통해서 나의 감정을 존중하고 알아차리는 방법

배우게 되었다. 일주일동안 내가 느낀 감정에 대한 일기를 쓰는 작업을 하게 되었다. 처음

향집에 와서 매일 감정일기를 쓰는 것은 나에게 아주 어려운 숙제였다. 그런데 넉 달이 지난

지금은 아주 자연스럽게 내가 하루하루 느끼는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일기를 씀으로써 내

자신에 대해서 더 알아가게 되고 있다. 하루에 감정일기 하나를 쓰는 게 힘들었던 내가,

지금은 아주 많이 달라졌다. 기본적으로 하루에 6~8 가지의 감정을 느끼게 되었고 그

감정들을 일기와 같이 기록하게 되니 내 자신에 대해서 몰랐던 부분까지 서서히 알아가게

되었다. 나는 내 감정을 존중할 줄 모르는 사람이었다.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느끼게 되는

감정이 아주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일기만 쓰는 것이 아니라 감정 그래프까지

그려야 한다. 일주일간 느낀 감정을 마치 주식 그래프 같이 그려서 일주일간 내가 느낀

감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그래프이다. 알코올중독자인 나는 술을 마시는 동안 나의

감정 따위엔 아무 관심도 없었다. 지금은 아주 사소한 감정도 존중하고 알아차리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향집 가족들 및 스텝 선생님들에게 이 기회를 통해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레아님, 들레님, 바야바님, 선임 선생님들 그리고 스텝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내 자신을 아끼고 돌보는 방법을 가르쳐주신 선생님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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