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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나무집의하루
 
작성일 : 11-03-04 13:06
직업재활 과정을 마치고...(수료 소감문) 2.
 글쓴이 : 카프여성
조회 : 4,474  

직업재활 과정을 마치고... 2.

김**(39세, 여성)

술로 인해 내과병원에 계속 입퇴원을 반복하던 중
하반신 마비가 오게 되어 1년 정도 휠체어에 의지한 채 생활을 하였습니다.
병명도 알 수 없고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린 저에게는 고통의 나날이었습니다.
술이 원인이라는 사실도 모른 채 원망과 증오로 하루하루 목숨만 부지하면서 세상을 원망하고 저 자신을 학대하며 입퇴원을 반복 하였습니다.

아버지의 지혜로 전 일어 설수 있었지요. 그건 바로 술이었습니다.
아버지의 지갑에서 돈을 꺼내 술을 마셔야 한다는 일념으로 휠체어에서 기다시피해서 슈퍼로 갔습니다. 거기에는 술이 있으니까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아버지께서 일부러 제가 보이는 곳에 지갑을 놓고 나가셨다합니다. 술을 혼자 사다 마시라고…….

그 후 이렇게는 더 이상 살기 싫어 일어나는 연습과
걷기 운동으로 기적적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내가 살아야만 한다는 생각이었지요.
그러나 술 앞에서는 모든 게 허무했습니다.
술이 나를 존재하게 하는 유일한 친구이자 동반자였습니다.
그러던 중 언니들과의 불화로 언니들이 저와는 도저히 같이 살수 없다는 이유로 집을 나가게 되었고 그 죄책감으로 술을 마시고 알코올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병원 생활 중 향나무집을 알게 되어 입소를 하게 되었습니다.
9개월이라는 향나무집 생활에서 알코올 중독의 심각성을 깨달게 되었고 저의 본모습과 내가 얼마나 현실과 괴리된 삶을 살고 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퇴소 후 자만심과 허영 때문에 2년 후 재발하여 다시 향나무집에 재입소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향나무집 원장님의 추천과 사회에 적응하고 싶어 청미래에 지원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처음 화원 생활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사회생활의 거부감과 신체적인 부적응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 자신의 내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중도에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괴로웠습니다.
특히 빨간 장미를 보면 제 과거의 상처로 인해 긴장부터 되었고
 다듬는 것도, 포장하는 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충동적인 행동을 할까봐 너무나 조바심이 들어 쉬고 싶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어느 순간 생각이 조금씩 변하게 되었습니다.
그게 바로 저에게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신 우리가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청미래, 향나무집의 모든 분들이 제게는 가족입니다.
예전의 아픔을 공감해주고 이해해주신 모두 너무나 감사합니다.
꽃을 꽃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아름답고 향기가 나더군요.
내가 변해야만 세상의 모든 것이 원래의 상태로 보인다는 것을....,

 

관엽과 꽃을 보면서 그래 내가 너희를 책임지마.
우리 사이좋게 지내자는 신념에 매일 기도하고 눈인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피하기 바쁜 제가 헤쳐 나가는 지혜를 배우게 되었고
한걸음, 한걸음 계단을 오른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노력했습니다.
저에게는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모자란 저에게 사랑과 용기를 주신분이 너무나 많습니다.
가까이는 화원의 매니저님 그리고 화원가족과 청미래 식구들, 스텝선생님,
무엇보다도 저를 하나의 생명체로 인식을 시켜주신 우리 향나무집 감사합니다.

부족한 점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제 변화는 이제 시작입니다.

술 없이도 하루가 즐겁고 희망도 있습니다. 전 혼자가 아닙니다. 외로우면 갈 곳도 있고요.
이야기를 나눌 친구도 생겼습니다.

저를 위해 도와주시고 노력의 결실을 맺게 해주신 모두 감사합니다.
유종의 미를 이룰 수 있게 되어 기쁘고 감사합니다.





하늘 11-03-17 10:00
 
감동입니다.
재활의 글을 들으면서 함께울었습니다.
얼마나 어렵고 힘들일들이 있었는지를 잘 알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힘들지만 천천히 멈추지 말고 함께 가요.
잘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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