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여성거주시설-향나무집
회원가입|아이디/패스워드찾기
자유게시판
 
작성일 : 11-05-02 11:43
 글쓴이 : 유**
조회 : 4,617  

아무리 몸부림쳐도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자정을 넘긴 길바닥에 앉아 소주를 마시며  너는 울었지
밑바닥까지 내려가면 다시 올라오는 길 밖에 없을거라는 그따위 상투적인 희망은 가짜라고
절망의 바닥 밑엔 더 깊은 바닥으로 가는 통로밖에 없다고 너는 고개를 가로 저었지
무서워 더 이상 지탱할 독한 말들로 내등을 찌르고 있었지
내놓으라고 길을 내놓으라고 앞으로 나아갈 출구가 보이지 않는데 살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희망이 있는 것이라는
나의 간절한 엄표들은 갈기갈기 찢어 거리에 팽개쳤지
살아있는 동안 우리가 던지는 발자국이 사실은 길찾기 그것인데...

네가 나에게 던지는 모든 반어들도 실은 네가 아직 희망을 다 꺽지 않았다는...
하지 않던 안타까운 나의 나머지 희망을 주섬주섬 챙겨 돌아오며 나도 네말대로 한 시대가 네 어깨에 얹었던 그 무거움을 나도 안다
그러나 그렇기때문에 가벼워질 수 밖에 없다고 나는 동의 할 수 없다
도대체 이 혼돈 속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너는 내 턱밑까지 다가와 나를 다그쳤지만
그래 정말 몇 편의 시따위로 혁명도 사냥도 아무것도 할 수 없던...
한 올의 실이 피륙이 되고 한 톨의 메마른 씨앗이 들판을 덮던 날의 확실성마저 다 던져버릴 수 없어, 나도 울었다.
그래 네말이 맞다. 네말대로 길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 네말대로 무너진 것은 무너진 것이라고 말하기로 한다
그러나 난파의 소용돌이 속으로 그렇게 잠겨갈  수만은 없다.
나는 가겠다.
단 한발짝이라도... 반발짝이라도... 

 
 

Total 102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12 일상을 바꾸면 새로운 운명이 열린다(행복한 경영이에서 퍼온글) 하늘 2011-05-26 4342
11 회복하는여성들께(감집 홈피에서 퍼온글) 하늘 2011-05-24 4656
10 뜻깊은 하루였습니다. (1) 박경주 2011-05-08 4443
9 희망을 가진 자의 행복 (1) 머털도사 2011-05-08 4679
8 향나무집에 감사드립니다^^ (1) 박지영 2011-05-06 4603
7 유** 2011-05-02 4618
6 향집아 (5) 샤론 2011-04-21 4413
5 향집을 방문하셨던 분이 남기신 글입니다. (1) 향나무집 2011-04-20 5340
4 이런 사람이었으면... (향집가족의 자작시) (1) 향집가족 2011-04-18 5077
3 여성알코올의존자의 아름다운 회복과정 (2) 하늘 2011-03-24 4407
2 필요해요 금주남 2011-01-13 4477
1 금주의 필요성 (1) 향나무집 2010-12-29 4777
 1  2  3  4  5  6  7
카프향나무집 | 서울특별시 마포구 성미산로 5길 50-15 우)03969 | TEL (02)325-4107~8 | FAX (02)325-4109
50-15, Seongmisan-ro 5-gil, Mapo-gu, Seoul, 03969, Rep. of KOREA
(재) 한국중독연구재단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 86 우)10450 | TEL (031)810-9000 | FAX (031)810-9060
Today 453 Yesterday 227
Total 968,666